[최석원 이코노미스트] 주지하다시피 최근 국내 경제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되살아나는 미국 우선주의다.집권 1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관세 전쟁, 공급망 재편 등의 정책은 글로벌 경제,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분명한 부담이고, 그러다 보니 언론 역시 국내 경제를 바라볼 때 수출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보다 더 구조적인 위협은 따로 있다. 바로 소비 부진이다. 특히 외부 여건에 따라 움직이는 수출이 흔들릴 수 밖에

[먹튀 검증 소= 권상희 문화평론가] “이 나이에 사고 칠게 뭐 있나”“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지난해 10월,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서 백종원 대표는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에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 공개가 이뤄진 타이밍이 절묘했다.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의 인기에 더해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화제의 중심에 선 이후였다.게다가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더본코리아가 어려움에 처한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도시화가 시작된 건 1968년경 토지구획정리가 진행되면서부터다.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시흥역(금천구청역) 주변으로 일제강점기부터 공업화가 일부 이뤄지긴 했으나 주거 공간의 확대와 연계되는 본격적인 도시화는 토지구획정리 이후부터 시작되었다.오늘날 시흥동 일대를 돌아보면 연립주택 등 저층의 공동주택이 빽빽이 늘어선 골목들이 교차하고 있고, 산자락이나 시흥대로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서 있다. 간혹 소규모 단지도 보이고 오래전에 지은 단지가 재건축되는 현장도 있긴 하지만.서울과 가까운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어느 제주어가 육지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뜻을 모르고 이 말을 들으면 ‘크게 속았다.’ 혹은 ‘폭삭 삭았다.’ 정도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의 말이다.이런 낯선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가 많은 이들의 이야깃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수십 년 전의 제주도와 제주도 사람들을 배경과 등장인물로 삼았지만, 육지에서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과 주변 인물들 이야기로도 치환할 수 있는 덕분이다.아이유와 박보검에서 우리네 부모님의 얼굴이

[먹튀 사이트=박대웅 에디터] '시장실패'라는 말이 있다. 시장에서 가격에 따라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한 상태, 경제 교과서에선 이를 '시장실패'라고 한다. 부동산은 대표적인 시장실패 현상 중 하나다. 공급자 위주의 시장일 때가 많고, 실질적인 유효수요보다 잠재적인 대기수요와 가수요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서다. 시장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정부 개입이다. 예를 들면 도로, 교통, 환경 등 공공재를 정부나 공기업이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실패를 우려한 정부의 개입이 항상 성공적인 건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대형 할인마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한때 국내 유통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기업이지만,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선도는 커녕 적절하게 대응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홈플러스는 2000년대 초 삼성그룹에서의 분리와 영국 테스코에의 매각을 경험하는 가운데서도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 유통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엄중한 환경에서 업계 2위를 유지한 할인마트 업계의 강자였다.하지만,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가에 인수한 이후 투자 실패와 매출 부진

[권상집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가장 시급한 경제정책은 무엇일까? 신에너지전략 수립일까? 아니면 AI혁명, AX시대 전환일까?산업정책 그리고 경제정책의 거시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 유의미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나라가 직면한 과제는 바로 일자리 창출에 있다. 구직마저 완전히 포기한 2030세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까지 이유 없이 쉬는 30대는 31만 6000명에 달한다. 20대가 쉬는 것과 30대가 쉬는 건 경제적으로 완전히 다른 얘기다. 20대는 대학 재학 그리

[글·사진=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시흥은 어디일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양한 답을 들을 수 있다. 경기도 시흥시가 그곳이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서울 금천구의 시흥동이라는 이가 있다. 때로는 서울 한강 이남의 많은 지역이 과거 시흥군 땅이었다고 기억하는 이도 있고, 성남시 수정구에도 시흥동이 있다고 답하는 이가 있다.이처럼 시흥은 다양한 지역의 지명으로 쓰인다. 그래서 답하는 이의 생활 반경과 경험에 따라 시흥은 여러 지역에 존재하고 있다. 시흥시? 혹은 시흥군?경기도 시흥시의 역사를 살펴보다가 시흥이라는 지명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황가람이 부른 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이 노래는 11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에 오르며 인기가 급상승하더니 12월에는 6개 음원 사이트 순위에서 1위를 휩쓸기도 했다. 2025년에 들어서도 은 계속 사랑받고 있는데 멜론차트 월간 순위를 보면, 지난 1월에 4위를, 2월에는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일간 순위를 보면, 3월 12일 기준 멜론차트 장르 종합 순위에서 5위를, 발라드 분야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이 노래의 인기는 탄탄한 ‘현상’이 되고 있다. 숨겨진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미국 기술주 거품이 무너지고 있다. 2월 하순부터 시작된 미국 기술주 급락이 3월 들어서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테슬라나 엔디비아의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54%, 29% 떨어졌고, 구글 알파벳 주가 역시 20% 내렸다. 확고한 제품 경쟁력과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지만, 그래도 각각 12%, 18%대 하락해 기술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의 하락 폭에 비해 나스닥 지수

[글·사진=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반월출장소는 안산시의 모태였다. 그래서 안산이 경기도의 출장소에서 시로 승격할 때 반월이라는 지명을 쓸 뻔하기도 했다. 반월출장소의 지명을 그대로 쓰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1976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반월지구는 경기도 시흥군 일부와 화성군의 반월면의 일부가 합쳐진 지역이었다. 화성군에 속했던 반월면 일대는 조선시대 말기까지는 광주군의 북방면, 성곶면, 월곡면이었다. 광주(廣州)는 이름처럼 넓은 고을이었다. 그런데 이들 세 곳의 면 지역은 1906년의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안산군에 편입되었다.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여행을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삼은 건 ‘1박2일’이 본격적이었다. 방문한 지역의 명소를 소개하고 주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미처 몰랐던 국내 여행의 매력을 끌어내었다. ‘1박2일’ 오프닝에서 강호동이 외치는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구호는 이 프로그램을 로드 예능의 시조로 등극시킨 모토이면서 철학이었다. 이러한 모토와 철학은 훗날 탄생하는 여러 ‘여행 예능’에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1박2일’은 높다란 벽이었다. 그래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다양한 연예인 조합이 이국적 풍광을 보여주는 여행

[권상집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공무원스럽다, 공무원같이 일 한다는 말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신속한 답변이 요구될 때 그리고 긴급하게 안건을 처리해야 할 때 규정과 절차를 따지는 공공기관의 특성에 실망한 사람들은 저 말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각 당의 후보들이 공무원 개혁, 공공기관 혁신을 외치는 이유다. 혁신과 변화를 일상처럼 여기는 미국에서도 공공기관의 비효율성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고 일론 머스크가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경제 정책이 현실을 반영해 유연하게 조정될 필요는 있지만, 경제 주체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즉 정책 기조의 변화가 단순한 선거 전략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경제적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이 되려면, 합리적 판단 하의 정책 변경 뿐 아니라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다.최근 한국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론이라는 개념이 대두되며 야당 내에서 기존과는 다른 정책 기조가 등장하

[글·사진=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경기도 안산시는 과천시와 함께 지난 몇 달 이슈의 중심이 된 지역 중 하나다. 과천시가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주목받았다면 안산시는 계엄과 내란 공모 혐의를 받는 퇴역 군인과 현역 군인들이 모의 장소로 이용한 패스트푸드 매장 때문에 주목받았다.안산시와 과천시의 공통점은 또 있었다. 1970년대에 국가에 의해 계획도시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과천시가 행정 중심 도시로 계획되었다면 안산시는 서울과 주변 도시의 공업단지 재배치를 계획하며 개발되었다.국가에 의해 계획도시로 개발1

[독일 쾰른=노유경 먹튀 검증 소니스트] 사우나 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고, 여자들은 마치 한자 ‘아닐 비(非)’처럼 다닥다닥 붙어 앉아 땀을 빼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 한 여자만 유독 ‘비(非)’의 세로 작대기처럼 좁은 그 사우나 공간에 누워 있었다. 모두가 똑같이 앉아 있는 사이, 혼자만 다른 자세로 열기를 견디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눈에 들어왔다.이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누운 사람은 예의 없다고 지적받았을 것이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불편을 표현했을 것이다. 뜨거운 공기 속에서 땀을 흘리는 동안,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에 길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개신교계의 활동이 주요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교회가 관련 있다고 해서 종교 활동으로 보이진 않는다. 물론 그들은 교회의 이름으로, 혹은 신의 이름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신실한 신앙생활이라 여길지도 모른다. 뉴스에 등장하는 개신교 목사들이 주장하는 바는 공산주의에 물든 빨갱이가 남한에 많고, 북한에서 남파되거나 자생하는 간첩 또한 각계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에서 심어놓은 스파이가 여러 분야에서 한국인인 척 활동하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많은 이가 황당한 소리로 치부하고 말테지만 문제는 이런 주장을 믿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들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75%로 2% 대에 진입했고, 150bp로 줄었던 미국 기준금리와의 차이도 175bp로 다시 확대됐다.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는데, 수정 전망에서 밝힌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전개 과정에 대한 예상을 고려할 때 반드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견해가 매우 뚜렷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금통위 결과와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그리고 별도로 발표된 한국은행의 수정 경

[글·사진=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과천이 부동산 뉴스가 아닌 정치 뉴스의 중심에 오른 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부과천청사에 소재한 이유 때문이었다. 덕분에 올 1월 한때 지상파와 종편의 뉴스 첫머리의 영상에는 정부과천청사와 그 앞 공원이 등장했다.지난해 초에도 과천은 각종 언론 매체에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었다. 노인 세대의 무임승차 논란 때문이었다. 2024년 1월 25일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한노인회 회장과 토론하며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 무임승차 비율이 가장 높은 역이 과천의 ‘경마장역’이

[강대호 먹튀 검증 소니스트] 유튜브에 어느 기상 캐스터의 퇴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기상 캐스터는 일기예보를 마치자마자 발랄한 춤을 추었는데 댓글은 분위기가 달랐다. 추모의 글이 대부분이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기상 캐스터를 담은 영상이었다.이렇듯 유튜브는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영상 속 주인공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낼 수 있다. 만약 알고리즘의 파도를 탄다면 묻혔던 영상이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어 무한 반복 재생될 수도 있다. 물론 긍정적 효과가 올 수도 있지만, 때로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팬심 덕분에 떡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