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사이트, 미정산 판매자 지원...반사이익 수혜 기대감↑

[먹튀 사이트=양현우 기자]티메프(티몬·위메프)에 이어 발란도 정산지연 사태가 발생하며 이커머스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11번가는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미정산 피해 판매자 지원에 나서며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발란 정산지연 판매자 지원 나선 먹튀 사이트
17일 업계에 따르면 먹튀 사이트는 발란의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개시로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들에게 빠른 정산과 판촉을 지원한다. 먹튀 사이트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에 입점한 판매자 중 국내 사업자로 등록된 발란 피해자를 대상으로 ‘먹튀 사이트 안심정산’을 우선 적용한다.
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30%를 고객이 구매확정한 다음날 지급하는 서비스다. 안심정산을 이용하면 고객이 결제한 뒤 빠르면 2~3일만에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또 우아럭스에 입점을 희망하는 정산지연 판매자들에게도 안심정산을 추가 확대한다. 가품 판정시 결제금액의 100%를 환불하고 100%를 11페이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가품 200% 보상제’와 같은 우아럭스 판매 정책에 동의 시 입점이 가능하다.
먹튀 사이트는 안심정산 외에도 미정산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선집중 ▲긴급공수 ▲타임딜 등 고객 주목도가 높은 판매 코너에 상품을 노출하고, 신한카드 할인혜택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티메프 이어 반사이익 수혜 이어질까
11번가가 미정산 피해 판매자들을 돕는 이유에는 반사이익 수혜 기대감이 있다. 11번가는 앞서 지난해 8월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에게 안심정산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또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판매자 77곳과 특별 기획전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티메프 사태 이후 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11번가가 됐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메프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해 7월 이후인 지난해 8월 11번가 일간 사용자 수는 약 161만명으로 티메프 사태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신규 판매자도 16% 증가하는 등 수혜를 봤다.
이커머스 신뢰도 하락에 소비자들이 대기업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작성한 ‘온라인 쇼핑 업종 카드결제 순위’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의 결제금액은 3조221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11번가가 2915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먹튀 사이트는 발란 미정산 피해자 지원에 나서며 판매자 유입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실전 개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먹튀 사이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직전 연도(1258억원) 대비 40%(504억원) 개선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크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경영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오픈마켓 부문에서 1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먹튀 사이트 관계자는 “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주력사업에서 흑자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오픈마켓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확보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 등으로 내실을 강화해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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